썩빌에서 커피나무를 키우다 보니 아무리 애지중지 키워도 잘 못 자라더라고요. 커피나무는 많은 햇빛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너무 햇빛을 못 받아도 문제가 되고, 통풍도 잘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선풍기도 틀어줬지만 결국 흰곰팡이까지 감염되어 버렸네요

생김새
이렇게 나무껍질 틈새에 솜처럼 생긴 것과
새싹 사이에 생긴 흰 가루 같은 것들과
요 하얀 알맹이들이 흰곰팡이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생긴 것들은 일종의 부생균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이 사이트 참고) 과다하지 않으면 다행히도 그렇게 해롭지는 않다고 하네요. 참고로 흙에 이 균이 너무 많아지면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고는 합니다. 우선 보기 안 좋으니까 퇴치를 시도해 봤습니다.
원인
기본적으로 썩빌이라 햇빛도 잘 안 들어오고 통풍도 잘 안되고 툭하면 집에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모든 조건을 갖추기는 했습니다. 흙이 잘 마르기 전까지 물을 주지 않고 선풍기도 자주 틀어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봐서 환경이 안 좋으면 일단 답이 없는 것으로...
퇴치 방법
원인 제거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선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고 (저는 이사를 와서 이게 가능했지만 환경이 안 좋으면 방법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이는 곰팡이들을 다 제거해 버립니다 (곰팡이에 민감하면 마스크 착용 필수!)

저는 문구용 칼로 살살 긁어내거나 덜어냈습니다.
추가 조치
비추하는 글들도 있던데 (흙 pH 가 낮아지면 안 좋아서) 사과 식초를 희석해서 뿌려주는 것이 직방이라고 해서 시도해 봤습니다. 비율은 3:100 (식초:물) 정도로 하면 된다고 하네요 (출처).
2~3일 정도 간격으로 잎사귀와 줄기에 뿌려주고 물 줄 때는 잎을 샤워기로 한 번씩 헹궈줬어요 (흙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2주 정도 지나도 계속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시도해 본 것이 neam oil (님오일)인데요, neam oil은 neam tree의 열매에서 나오는 자연 살충제라고 합니다. 원액은 농도가 너무 높기도 하고 희석시키는 것도 잘못하면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저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형태로 나온 제품을 구매했어요.
우선 커피나무에 뿌려도 문제가 안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잎 하나에 뿌린 후 이틀정도 기다려본 후 커피나무 전체에 듬뿍 뿌려줬어요. 1주일에 2번 정도 뿌리고 3주 정도 지나니까 더 이상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더라고요!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neam oil 꼭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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