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killed the cat

기네스 맥주를 기네스 맥주잔에 따른 후 가만히 관찰해 봤으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봤을 수도 있는데요... 거품은 (맥주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맥주잔 벽을 따라서 거품이 폭포처럼 내려오기 때문이에요. 대학원 시절 맥주를 마시다가 깜짝 놀랐어요. 잠시 논문 쓸까 했지만ㅋㅋㅋ 검색해보니 역시 누군가가 이미 논문을 썼더라고요... 최근에 다시 방문할 일이 있어서 영상 녹화해봤습니다 (링고라고 추천할만한 맥주집입니다). 이런 현상은 기네스 맥주에서만 관축되는 것이 아니라, 위쪽은 넓고 아래쪽은 좁은 모양의 잔에 기네스 맥주같이 미세한 거품이 오래 유지되는 음료를 따랐을 때 일반적으로 볼 수 있어요. 카페에서 니트로커피 (질소커피)를 주문했었는데, 니트로커피에서도 이런 현상을 볼 수 있..

이쪽 동네답게 거리가 좀 허름한 곳에 위치해 있는 아마추어 작업실. 간판에 아마추어작업실 특유의 펭귄 로고가 박혀있는 게 눈에 띄네요. 입구에 17세기에 영국에 등장했던 커피하우스에 걸렸다던 수칙이 있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Rules and Orders of the Coffee House). 예전에 저희 집에도 하나 있었던 뻐꾸기 시계도 있네요! 옛날 전화기, 게임기 등 가구들이 정말 레트로 해요. 커피는 월간가배와 주인장커피를 주문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월간가배로 내추럴 프로세싱한 카메룬 보요 아케이를 팔고있었어요. 카메룬 커피는 처음 마셔보는 것 같은데, 요즘에는 내추럴 프로세싱된 커피에 빠져있기도해서 맛있게 마셨어요. 주인장 커피로는 무산소 발효된 콜롬비아 라 우이사가 나왔는데, 요거트 맛은 잘 ..

맥주에 마시멜로를 넣었다고 적혀있어서 신기해서 구매해본 맥주 melodramatic이 아니라 mallodramatic... 양조장에서 아제개그를 하네요ㅎㅎㅎ 도전적인 맥주를 만드는 The Bruery에서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설명에 Bourbon barrel-aged imperial stout with coconut, vegan marshmallows and vanilla beans라고 적혀있고, 재료를 보면 거의 설명과 같네요 (정제수 보리맥아 홉 효모 코코넛 바닐라빈 마시멜로라고 적혀있어요.) 평범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이상인 도수인 15.3도를 자랑하는 마시멜로? 스타우트... 역시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초콜릿이 어울리네요 재료에 정직한 맛이 나는 맥주예요. 진한 흑맥주에 바닐라, 코코넛, 그..

역삼역에서 선릉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바틀샵 와인바를 같이 운영하는 와인샵이지만 양주와 다양한 맥주도 팔아요. 저는 주로 맥주를 사러 가게되네요.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맥주가 많아요 (오른쪽 라인과 왼쪽 라인에 바틀들이 대부분 맥주에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Founders 양조장 맥주들도 항상 있네요. 오늘은 The Bruery 양조장 맥주를 사러 왔어요 다른 맥주들도 궁금하지만 마시멜로가 들어갔다는 멜로우 드라마틱이 궁금해서 구매했어요. 15.5도라서 엄청 높다고 생각했는데 옆에 17.1도짜리 맥주도 있네요!

세상에는 정말 독특한 맥주들이 있는데, 충격적이게도 오이맛 맥주도 있어요.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셩격이라 고민 없이 구매했었어요. 사진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소개해봐요 (최근에는 이렇게 독특한 맥주는 잘 안보이네요). Frucht Cucumber 양조장: The Bruery 스타일: Berlin-style wheat ale (시큼한 맥주의 일종) 맛: 시큼한 오이 피클 주스 맛...이 가장 정확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차마 맛있다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이 맛을 은근히 좋아하는 친구도 있다는 것도 충격 ㅎㅎㅎ 다른 양조장에서도 오이 맥주를 만드는 것을 봤는데 역시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