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스팅

[커피콩 리뷰] Ethiopia Yirgacheffe -- fruit maceration hop fermented (mango)

curious_cat 2023. 10.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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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Ethiopia Yirgacheffe 중 fruit maceration hop fermented - mango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커피에 이것저것 추가되었다 보니 커피 순수주의자들은 싫어할만한 커피입니다. 저는 다양한 시도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궁금해서 구매해 보았습니다. 전문가가 로스팅한 원두는 못 구해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만 기반으로 리뷰를 작성해봤습니다.

구매처에 의하면

필리핀산 망고, 와인 이스트, 홉을 섞은 발효를 통해 뚜렷한 망고의 향기를 갖는 망고 과일침용 커피
국내에 수입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커피를 생두상태에서 발효시킨 커피

라고 합니다. 생두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이지만 (정확한 지역은 모르겠습니다) 1kg에 2만9천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발효하면서 이것저것 넣기 때문에 본연의 향이 어차피 가려질 것을 고려해서 고급 커피를 사용하지 않았고, 실험적인 콩이다 보니 대량 생산하는 것도 아니라서 조금 비싼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분합류량은 12.2%정도라고 하고, 결점두는 300g당 10g 정도라고 합니다. 저도 걸러보니 200g에 7g 정도 나왔습니다. 

 

이 생두같은 경우 로스팅할 때 평소보다 투입 온도가 20~30도 낮춰야 한다고 합니다. 표면에 과육 같은 불순물이 많아서 (잘 타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실제로 생두를 보면 표면에 뭔가 좀 많이 묻어있습니다. 그리고 망고 향이 생두에서 뚜렷하게 납니다ㅋㅋ

이전에 발효 커피를 로스팅했을 때 다크 로스팅과 안 어울렸어서 이번에는 1차 크랙 근처에서만 로스팅을 했습니다 [커피콩 리뷰] 에티오피아 넨세보 웨스트 알시 무산소 G1 내추럴 - 라즈베리 캔디. 망고 향과는 더더욱 안 어울릴 것 같네요.

 

저는 칼디 미니로 로스팅을 하는데, 평소보다 조금 낮은 불을 사용했고, 온도계가 230도가 되었을 때 투입을 했습니다. 직화 로스팅이라 이 정도 온도는 금방 도달합니다. 1차 크랙일 최대한 8분 정도에 일어나도록 온도 조절을 해줬고 평균적으로 총 10분 정도 로스팅을 해줬습니다. 1차 크랙이 끝나기 전에 드럼에서 배출을 했습니다.

 

로스팅된 상태에서도 망고 향이 조금 나네요.

1주일 정도 후 캠핑 가서 내려봤는데 은은하게 망고 향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따뜻하게도 괜찮지만 아이스가 조금 더 어울리네요.

고급스러운 커피는 아니지만 나름 특색 있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로 구매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종종 평소와 조금 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을 때는 사볼 만한 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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