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두 소개
온두라스에서 산타바바라 지역은 온두라스의 최대 커피산지라고 합니다. 이 지역의 커피의 특징점은 바닐라와 헤이즐넛의 컵노트와 마일드한 산미라고 합니다. 또한 블루보틀이 싱글오리진으로 판매하는 몇 안 되는 중남미 커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번에 구매한 커피는 SHG라는 라벨이 있는데, strictly high grown의 약자로, 높은 고도에서 재배했다는 뜻입니다. 구매 사이트(커피를만드는사람들)에는 1356~1850 사이 지역이라고 하네요. 품종이 정확히 명시되어있지 않지만 bourbon, pacas, catui 등이라고 합니다.
프로세싱: 워시드
건조방식: 파티오 건조
커핑 스코어: 82.5, 스페셜티 등급
이번에는 커만사에서 로스팅한 원두와, 생두를 같이 구매해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비교를 해보았어요.
커만사에서 로스팅한 커피 맛.
- juicy하고 적당한 당도가 있었습니다.
- 워시드 커피답게 깔끔한 맛입니다.
- 전반적으로 맛있지만, 미세하게 grassy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 원두 20g에 물을 50ml씩 총 250ml를 부어주는 방식으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50ml로 블루밍 50초. 이후 10초 간격으로 50ml 4번. 자세한 내용은 [커피] 핸드드립 레시피 참고.)
로스팅 실험
실험 1.
로스팅 방식:
182g 생두를 로스팅해서 155g가 됨.
charging temp: 290
1차 크랙은 8분 후 시작 (190도)
불 강조 낮춰서 1분40초 추가 로스팅, 1차 크랙 소리가 뜸해질 때쯤 배출.
맛:
직접 로스팅한 커피가 커만사에서 로스팅한 것 보다 조금 더 라이트하게 로스팅되었습니다. 잘 로스팅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맛은 별로였어요. Scott Rao가 말하는 baked flavor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rate of rise (ROR) 커브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이런 맛이 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1차 크랙이 시작한 후 불 강도를 너무 낮춰서 그런 것 같습니다. Scott Rao의 로스팅 책 (The coffee roaster's companion) 에서 sample roaster 팁을 따라 해보려고 불 강도를 이렇게 낮췄는데, 제가 사용하는 칼디 미니 로스터는 직화식이라서 불 온도가 낮아지면 바로 온도에 반영이 되다 보니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실험 2.
로스팅 방식:
190g 생두를 로스팅해서 159g가 됨.
charging temperature: 300도
1차 크랙은 5분 45초에 시작. 1차 크랙이 끝난 직후 배출 (7분 30초). 실험 1번에서 한번에 불 강도를 낮추는 게 안 좋은 결과를 주는 것 같아서 서서히 중간부터 불을 줄여줬습니다.
맛:
꽤 만족스러운 결과. 로스팅 정도는 커만사에서 볶은 것과 비슷했지만, 맛은 덜 juicy했어요. 반면에 직접 로스팅한 커피에서 grassy한 맛은 없었습니다.
실험 3.
로스팅 방식:
190g 생두를 로스팅해서 158g가 됨.
charging temperature: 300도
1차 크랙은 5분정도에 시작했고, 6분 50에 배출했습니다. 2차 크랙이 시작할 무렵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탁 탁" 소리가 안 들리다 "틱 틱"하는 소리가 처음 들릴 때 배출했습니다.
맛:
약간의 카라멜 노트가 있고, 적당한 산미와 당도가 느껴져서 3개의 실험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노트.
집에 있는 가스 버너가 불 강도 조절이 어려워서 커피 생두 투입 온도를 지표로 삼으려고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어요 (온도계 반응 속도도 느리다 보니). 로스팅 시간이 7분이면 조금 짧은 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분 정도 로스팅을 하되 온도 조절을 잘하면 더 맛있게 로스팅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차 크랙이 끝날 무렵으로 로스팅 포인트를 잡으면 산미가 살아나서 juicy 하고 깔끔한 커피가 되는 것 같고, 2차 크랙 시작할 무렵으로 로스팅 포인트를 잡으면 캐러멜 노트가 있고, 산미와 당도가 적당히 있는 커피가 되는 것 같아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밸런스가 잡힌 커피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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